최근 수액이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분별한 채취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로수 수액을 빼먹기 위한 장치가 발견돼 환경단체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21일 춘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의암호 주변 가로수 아래에 구멍을 뚫고 고무호수로 플라스틱 병과 연결해 놓은 시설이 20여곳에 걸쳐 발견됐다.
이 장치는 가로수(단풍나무) 뒤편으로 설치됐으며 마른 풀 등으로 교묘하게 위장해 놓아 관심없이 지나가는 사람은 사실상 간파하기 어렵게 설치돼 있다.
춘천환경련 박명순 부의장은 "수액이 몸에 좋지만 공해에 찌들어가는 가로수 나무까지 구멍을 뚫고 빼먹어서야 되겠느냐"면서 "가로수는 중금속에 오염돼 마시기에 부적합하기 때문에 관련 기관에서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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