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동 성폭력 근절 특별법 개정 등 법·제도 정비
  • 없음
  • 등록 2007-02-23 02:43:00

기사수정
  • 청소년 성보호법 국회 계류중…하루빨리 통과돼야
정부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매년 2월 22일을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하고 범국민 운동을 펼치기로 함에 따라 아동 성폭력의 심각성과 법·제도 개선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우리아이지키기 시민연대 등 민간대표로 구성된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22일 ‘제1회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는 아동 성폭력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00년 발생한 아동 성폭행 토막살인 사건,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등은 발생 당시 사회적 충격과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일시적 관심에 그쳤으며 중장기 대책 등이 마련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해 용산 여중생 성폭행 사건 당시의 뜨거웠던 사회적 관심과 아동 성폭력 예방에 대한 열정이 1년이 지난 지금은 10분의 1로 줄어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앞으로 시민단체 등과 함께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아동 성폭력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 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동성폭력, 전체 성폭력의 5.5%…매년 증가 추세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아동성폭력은 2003년 642건으로 전체 성폭력 범죄의 5.1%였지만 2004년 721건(5.1%), 2005년 738건(5.5%)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80건(6.4%)로 증가했다. 특히 아동 성폭력 범죄의 경우 전체 성폭력 범죄에 비해 재범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성범죄자 신상공개제도에 의해 신상이 공개된 청소년 상대 성범죄자 7208명 중 재범률은 83.4%에 달했다. 지난 2005년 전체 성폭력 범죄 재범률은 19.5%였다. 성폭력 대책단 운영, 성폭력 특별법 개정 등 법·제도 정비지난해 2월 발생한 용산 아동 성폭력 사망사건 후 정부는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해 '성폭력 대책단'을 운영하는 한편, 법·제도적 정비를 위해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용산 사건 직후인 2월 23일 △아동 성범죄자의 처벌규정 및 신상공개제도 강화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 지정 등을 골자로 하는 '아동 성범죄 예방대책'을 마련·발표했으며, 4월에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4대폭력 대책'에 성폭력을 추가, '5대폭력 대책'으로 이를 확대하고 '성폭력 대책단'을 구성·운영중이다. 또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0월 13세 미만아동에 대한 유사강간행위 처벌, 성폭력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전담조사제' 도입 등을 골자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지난해 용산 사건 후 '성폭력 특별법'이 개정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아동 성폭력 대책을 강화한 '청소년 성보호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다. 이에 따라 여성 및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 상담과 의료, 수사를 동시에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센터’에는 성폭력 전담 수사관이 배치, 성폭력 관련 수사를 담당한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성폭력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성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성보호법 국회 계류중이와함께 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 등록·열람을 확대하고 취업제한제도 등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아동,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는 친고제로 본인이나 보호자만 신고할 수 있었지만 개정안은 이를 '반(反)의사 불벌죄'로 변경, 보호 기관 관계자 등 제3자도 성범죄자 처벌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아울러 성범죄자 등록·열람제도 및 취업제한 제도를 확대·강화했다. 현재 강간·강제추행으로 2회 이상, 금고 이상 실형 선고자로 제한돼 있는 성범죄자 등록 대상자를 모든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로 확대했으며, 등록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특히 만 13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와 그 이외 재범 위험성이 큰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는 피해자와 그 보호자, 청소년 교육기관장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까지 볼 수 있도록 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다. 최영희 청소년위원장은 “지난달 ‘청소년 성보호법’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용산 사건과 같은 끔찍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용산 사건후 지난해 성폭력 특별법이 개정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청소년 성보호법’ 등 아직도 10여개의 성폭력 관련법이 국회에 계류중”이라며 “법안이 하루 빨리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우리나라는 법을 집행하는 법조인의 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 특히 아동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다”며 “법조인들이 아동성폭력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고통이고 문제가 되는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6.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