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 진영은 김유찬 전 비서의 이런 의혹 제기가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그 배후로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을 지목했다. 박 전 대표 진영은 이 전 시장이 직접 답하라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이명박 전 시장 진영이 특히 문제 삼는 부분은 김유찬 전 비서가 돈을 받았다는 시기다. 돈을 건넨 사람으로 지목된 이광철 당시 비서관은 96년 9월에 구속돼 다음해 3월까지 수감됐기 때문에 이 기간에 금품을 받았다는 김 전 비서의 주장은 허위라는 것이다.이 전 시장 진영은 선거법위반 사실을 폭로하는 대가로 3억원을 요구했다고 위증하도록 교사했다는 김 전 비서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전 시장 진영은 또 김 씨가 지난 2002년 출간하려 했던 가제본 상태의 책이라며 일부를 공개하고 김 전 비서의 주장이 5년 전과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 측 박형준 의원은 이번 일로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 의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배후설을 거듭 제기했다.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철저한 검증을 통한 진실 파악이 사안의 본질이라며 이 전 시장을 겨냥했다. 박 전대표 측 이혜훈 의원은 특히 정인봉 전 법률특보가 기자회견을 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됐다며 배후설을 공개 제기한 정두언 의원 등도 윤리위에 회부돼야 한다고 맞받았다. 여기에 범여권의 통합신당추진모임도 이 전 시장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며 가세했다.후보 검증 공방이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오늘 한나라당이 주최하는 행사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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