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17일 필리핀 전역을 여행주의 지역으로 결정, 신변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최근 해외 위험지역에 대한 정부 합동 점검반의 필리핀 방문 결과 현지에서 체류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도 최근 필리핀 지역에서 테러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어 우리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국정원이 최근 입수한 미확인 첩보에 따르면 필리핀 내 테러단체 '아부 사야프 그룹(ASG)'이 지난해 8월 필리핀 정부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민다나오섬 제너럴산토스시에서 폭탄테러를 기도하고 있다. 필리핀 보안당국도 2005년 2월 발생한 ASG의 연쇄 폭탄테러(일명 발렌타인 테러) 2주년을 계기로 테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며 수도 마닐라를 중심으로 대테러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2005년 2월 당시 마닐라, 다바오, 제너럴산토스시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1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정원은 이달 말까지 필리핀 여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할 경우 테러의 주요타깃이 되는 지하철·철도·호텔·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때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슬람 과격단체의 테러빈발에 따라 '여행주의' 지역으로 지정된 민다나오·술루·바실란·팔라완 등 남부지역 여행을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정원은 현지에서 도움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현지 우리공관(63-2-811-6139) 및 영사콜센터 전화번호(국가별 코드-800-2100-0404)를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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