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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반정부 시위대, 국영 TV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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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6-09-20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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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렌츠 쥬르차니 헝가리 총리가 지난 1년 반-2년 동안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공식 시인한 후, 19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수천명의 시민들이 의회 밖에서 거리시위를 벌이고 국영 TV 방송국을 공격해 불을 지르는 등 헝가리 사회에 항의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18일 자정을 전후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발생한 헝가리 국영 MTV 본부 현장은 화재로 인한 연기와 경찰의 최루탄으로 가득한 상황이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쏘아대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방송국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경찰 소식통들은 전했다. 라조스 네넷 경찰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1만여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방송국 주변 거리로 몰려들었으며, 시위대 대다수는 보수 성향의 야당 지지자들이었다. 시위대와의 대치 과정에서 다수의 경찰관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쥬르차니 총리가 자신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 당원들에게 현 내각이 지난 2년 동안 헝가리의 경제 실적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하는 내용의 녹음테이프가 17일 국영 라디오를 통해 공개되며 발생하게 됐다. 쥬르차니 총리는 문제의 녹음테이프에서 '지난 1년 반-2년 동안 우리는 국민들을 속여왔다. 우리는 아침, 저녁, 밤낮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 녹음테이프는 지난 5월 열린 사회당 당정회의에서 거론된 대화를 녹음한 것이었다. 라슬로 솔룜 대통령은 쥬르차니 총리의 발언이 헝가리에 도덕적 위기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쥬르차니 총리는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은 임기를 채울 것임을 다짐했다. 쥬르차니 총리는 헝가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연합(EU) 가입을 이끈 장본인이다. 쥬르차니 총리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단지 현 내각의 행동이 아닌, 과거 수년 동안 헝가리의 정치 수뇌부가 저질러온 행동들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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