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세력이 아프간 국경도시 토르캄(Torkham)에서 수도 카불로 이동하는 한국인을 납치할 계획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히고, 아프가니스탄 여행 제한조치를 발표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탈레반 세력의 한국인 납치계획은 약 1년 전 주재국 당국에 체포, 구금돼 있는 탈레반 고위간부 석방을 위한 것으로 파악되며, 한국인이 납치대상으로 선정된 이유는 다른 외국인에 비해 평소 신변안전 조치를 허술하게 한 상태에서 육로이동을 많이 하고 있어 테러범들의 손쉬운 공격목표가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및 주 파키스탄 대사관은 현지 소재 한국 NGO 관계자, 선교사 및 건설업체 직원들에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잇는 카이버 패스(Kyber-Pass) 육로 이동을 별도 통보시까지 금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외교부는 “아프가니스탄 전역 및 파키스탄 등 아프가니스탄 접경 북서지역은 여행 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여행을 삼가고 여행 중인 국민은 가급적 조속한 귀국이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거주 한국 NGO 관계자들은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주재국내 이동시 항공편 대신 주로 차량을 이용하고, 한국인들의 외관이 아프가니스탄 일부 종족과 유사해 현지인 복장을 하고 다니면 별 위험이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육로 이동시 경비병력의 호위를 받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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