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영춘(金榮春) 의장 비서실장과 한나라당 진 영(陳 永) 대표 비서실장은 29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여야와 정부가 참여하는 초당적인 협의채널을 가동, 민생.경제 현안 등을 논의해나가자는 원칙에 합의했다.
양당 비서실장 회동은 내달 3일로 예정된 정동영(鄭東泳) 우리당 의장과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의제조율을 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4.15총선후 처음으로 열리는 여야 대표회담이 상생의 정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 실장은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초당적인 협의의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한나라당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대표회담 결과에 따라여야 대표회담도 정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 실장도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특히 민생.경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데 원론적으로 동의했다"면서 "경제살리기가 17대 국회의 중요한 목표라는데 양당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양당 비서실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문제는 이번 대표회담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양당이 사전이 합의했기 때문에 오늘 회담에서는 탄핵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당 비서실장은 또 내달 3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치개혁과 민생경제 살리기를 주제로 여야대표회담 개최키로 합의하고 이에 앞서 1일 오전 각당 실무진이 만나 세부 의제를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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