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7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이란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공식 보고를 받았다. 만약, 이란이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경우, 이란에 대한 여러가지 제재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이번 사안의 주요 쟁점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에너지 생산을 의도하고 있는지, 아니면 핵무기 생산을 의도하고 있는지의 여부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로운 목적만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등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통해 핵무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7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현재 유엔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존 볼튼 유엔 주재 미 대사에게 이란의 유엔 안보리 회부와 관련한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 이는 IAEA가 지난 주말 임시이사회 표결을 통해 이란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결의한 뒤 나온 조치였다. 미국은 7일 유엔 본부에서 안보리 회의가 시작되기 전, IAEA 서한 사본 및 IAEA와 이란에 관련된 정보자료를 나머지 14개 회원국 좌석에 비치했다. 유엔 주재 미 대표부 대변인은 "이란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이 IAEA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란은 이번주 IAEA에 전달한 서한에서 2월 중순까지 자국 핵 시설에 설치된 감시 장치들을 모두 철거시킬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란은 만약 자국이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경우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부가조항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NPT 부가조항에서는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불시사찰 및 핵 장비에 대한 IAEA 봉인, 감시 강화 등을 허용하고 있다. 이란은 이번 서한을 통해 IAEA에 NPT 부가조항에 대한 협력을 중단하고 NPT에 기술된 최소한의 협력에만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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