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5대 교황명 베네딕토 16세…보수적 시각 견지 강경파로 꼽혀
독일의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이 19일 265대 교황에 선출됐다. 새 교황은 교황의 이름으로 베네딕토 16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째인 19일 오후 회의가 열린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른 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교황청 라디오 방송은 이날 저녁 요한 바오로 2세의 후계자가 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교황 선출이 대단히 빠르게 진행됐다고 전했다.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수천 명의 순례자와 관광객들은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교황이여 영원하라”를 외치며 환호했다.라칭어 추기경은 교황으로 선출된 뒤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수만명의 순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교황으로서 첫 축복을 내렸다. 그는 "형제자매들이여, 위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추기경들이 신의 일터에서 일하는 어리석고 보잘것 없는 나를 선출했다"며 "나는 여러분의 기도에 내 자신을 맡긴다"고 말했다.라칭어 추기경은 오랫동안 교황청의 신앙 교리를 담당했으며 초보수적인 교리해석으로 가톨릭 교회에서도 `신의 로트와일러(독일산 맹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강경 보수파로 꼽혀 왔다.그는 동성애, 이혼, 인간복제를 전통적 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방신학, 종교 다원주의, 여성 사제 서품에 반대하는 등 종교적 관점에서도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라칭어 추기경은 고령과 초보수적인 관점으로 인해 반대파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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