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설화의 2대 부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자타카’와 ‘이바다나’이다. 자타카는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로서 본생담(本生譚)이라 하고, 아바다나는 출가한 부처님 제자나 독실한 재가신자에 대한 이야기로서 비유(譬喩)라고 한다.<인연 이야기>에 옮겨 엮은 이야기들은 모두 본연부(本緣部)에 속한 경전이다. <현우경 賢愚經>과 <잡보장경 雜寶藏經>은 불전 비유문학의 전형으로 알려진 경전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통속적인 이야기 속에 불교적인 교훈을 담고 있다. <법구비유경 法句譬喩<br>經>은 경전의 이름 그대로 法句의 비유와 그것이 생기게 된 인연을 말한 경전이다. 이 책을 편역(編譯)한 대본으로는 <고려대장경>과 <한글 대장경> 및 <자타카>를 사용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듯이 그들의 인식능력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빈틈없이 짜여진 논리가 필요할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리숙하고 푸근한 이야기가 보다 강한 설득력을 지니고 전달될 수도 있다.
<인연 이야기>에 수록된 비유와 인연설화는 후자에 속한 일반 민중들을 위해 결집된 경전들이다. <인연 이야기>에 실린 옛 인연 이야기들을 대하여 오늘 우리도 스스로의 얼굴을 비쳐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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