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과 함께 한국서정시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시인 백석은 본명이 기행(夔行)이며 1912년 평안 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났다. 오산학교와 아오야마 학원을 졸업했다. 조선일보에 ‘정주성’을 발표하며 등단하였고 소월, 지용, 영랑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말 문장으로 우리 문학사를 빛냈다. 토속적인 소재, 맛깔스런 평북 방언으로 농촌 공동체 정서를 잘 표현하였다. 1930년부터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정지용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을 꼽힐 만큼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한때 북한 작가들의 비판을 받기도 하였으나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고 자신만의 색다른 작품 세계를 펼쳤다.
어린이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던 백석은 어린이문학에 대한 평론을 여러 편 발표하였고, 어린이에게는 산문보다 시가 더 적당하다고 생각하여 서사성을 지닌 시, ‘동화시’를 썼다. ‘개구리네 한솥밥’은 1957년 북한에서 출간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에 수록된 작품이다.
《통영(統營)》 《고향》 《북방(北方)에서》 《적막강산》 등 대표작은 토속적이고 향토색이 짙은 서정시들이다. 지방적, 민속적인 것에 집착하며 특이한 경지를 개척하는 데 성공한 시인으로, 8·15광복 후 고향에 머물렀다가 1963년을 전후하여 협동농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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