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이라고 불리기보다 아웃사이더로 불리기를 자처하는 사람 홍세화.
그가 사회귀족의 나라에 분노하며‘공화국’-사회귀족의 나라, 극우 헤게모니 사회를 뛰어넘어-란 화두를 들고 4년 만에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저자는 이 책의 서두를‘대한민국 헌법1조’로 시작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헌법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한번도 공화국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사회귀족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은 바로‘사회귀족’의 역사와 정체, 그리고 그 메커니즘을 프랑스의‘국가귀족’, 언론, 그리고 지식인들과 비교하며 분명히 드러내는 데 힘을 쏟는다. 필자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극우 헤게모니 세력의 정치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그들과 맞서기 위해 진보적인 지식인의 적극적 참여, 투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의 교육 현실을 보며‘슬픔’과‘분노’를 느낀다. 그것은 광란에 가까운 국가주의·시장주의 교육에서 희생당하는 학생들에 대핸 슬픔이며 이 사회에 대한 분노이다. 그리고 그는 참다운 민주공화국의 희망을 학생들과 그 학생들을 맡고 있는 교사들에게 찾는다. 저자는‘자기성찰’의 글로 끝을 맺는다. “ 나는 택시운전사의 눈이 좋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사회이 개선가 진보라는 이름의 손님을 태운 택시운전사의 눈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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