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서울 상암동에 건립 예정이던‘박정희 기념관’의 준공이 무산돼 차기 정부에서 사업의 백지화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서울시와 박정희 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기념관은 현재 공정률이 16%로 일부 터 파기만 진행된 채 지난해 6월 이후 공사가 8개월 째 전면중단 상태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지원이 (최종적으로) 중단되면 토지제공과 준공 후 기부채납 등의 내용을 담은 기념관 건립 협약서를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했다.
행자부는 당초 기념사업회측이 전체 건립비(200억원)의 절반 정도의 기부금을 확보하는 조건에서 국고보조금 2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었으나 기부금은 현재 67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사업 만료기한이 2월28일까지로 사업 추진이 실무적으로 볼 때 어렵다”며 “향후 종합적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의 반발 속에 공사를 진행해온 박정희 기념관이 공사 5개월 여만에 기부금 부족에 따른 국고보조금 미집행으로 중단된 것이다.
시 관계자“원래 김대중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퇴임 직전인 2월까지 준공하려던 계획이 무산됨으로써 새 정부 아래에서는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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