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대향(大鄕). 평남 평양에서 태어나 오산 고등 보통 학교에서 화가의 꿈을 키웠다. 일본 도쿄문화학원[東京文化學院] 미술과 재학 중이던 1937년 일본의 전위적 미술단체의 자유미협전(自由美協展:제7회)에 출품하여 태양상(太陽賞)을 받고, 1939년 자유미술협회의 회원이 되었다. 1945년 해방을 맞아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일본 여성 이남덕(李南德:본명 山本方子)과 결혼하고, 원산 사범 학교에서 미술 교사를 지냈다. 전쟁이 일어나자 피난을 하였는데 부인과 두 아들은 생활이 어려워 일본으로 건너가고 그는 부산·통영 등지를 전전하였다. 이 후 줄곧 가족과의 재회를 염원하며 창작 활동에 전념하다가, 1956년 정신 이상과 영양 실조로 서울 적십자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주로 소를 소재로 한 그림과 닭·어린이가족 등을 많이 그렸는데 힘차고 대담한 터치와 탄력 있고 단순화된 형태, 선명한 원색으로 향토적이며 동화적인 표현을 하였다. 유럽의 야수파 화풍을 우리 나라에 받아들였던 선구자이며, 대표작으로는 <소>, <흰 소>, <싸우는 소>, <소와 어린이>, <닭과 가족>, <집 따나는 가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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