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당내 다른 후보들의 집중적인 견제가 시작되고 있다.박근혜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검증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김대업 같은 사람 10명이 나오더라도 아무런 문제없이 당선될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 “예방주사나 백신을 맞는 기분으로 우리가 자체적으로 거를 것은 걸러야 한다”는 등 발언의 톤도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손학규 전 지사는 정책공약과 ‘줄세우기’ 논란을 집요하게 거론하고 있다. 그는 지난 연말부터 이 전 시장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겨냥, “개발독재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이 전 시장 측의 줄세우기 문제에 대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겠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원희룡 의원은 지난 17일 충남도당 신년하례회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행복도시’가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는 등 이 전 시장 견제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장 재직시절 행복도시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것을 교묘하게 부각시키고자 한 것.◆“주가에 가장 큰 영향 후보” 1위한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인물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증권포털인 팍스넷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1237명에게 ‘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줄 만한 후보는 누구냐’고 질문한 결과, 압도적 다수인 80.4%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꼽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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