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산나물 채취철을 맞아 채취꾼들이 민통선에 들어가고 있어 지뢰 등에 의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군부대들이 이들을 제지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지난 26일 육군 율곡부대에 따르면 본격적인 산나물과 약초 채취철이 시작되면서 동해안 민통선 주변에 채취꾼이 몰려들고 있어 군 장병들이 이들을 통제하느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에는 지역주민들이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민통선 구역으로 몰래 들어가 해당지역에 거동수상자 출현 비상이 걸려 헬기까지 동원된 수색작전이 전개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처럼 산나물 채취꾼을 통제하기 위해 군병력이 출동하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산나물 채취꾼의 민통선 출입이 잦자 군부대는 이들이 몰래 들어갈 만한 길목에 경계병력을 추가로 배치해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전단지 배포 등 홍보를 통해 민통선 무단출입 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같은 군부대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버스를 타고 여행을 왔던 관광객들까지 민통선 지역에 산나물이 많다는 소문을 듣고 무분별하게 산나물 채취에 나서 군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율곡부대의 한 관계자는 “민통선을 무단출입할 경우 미확인 지뢰로 인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며 “전방 경계에 나서야 할 장병이 산나물 채취꾼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경계작전에 투입돼 전투력 손실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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