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최근 정품이 아닌 모조 배터리를 사용한 노키아 휴대폰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노키아측이 12일 자사 휴대폰에 모조부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노키아에 따르면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북쪽으로 1500km떨어진 하르스타드에서 지난 주 한 학생이 학교 교실에서 ′노키아3310′ 휴대폰을 사용하던 중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폭발로 휴대폰이 불타고 산산조각이 났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조사결과 이 휴대폰 주인인 니클라스 아이빅(15)이라는 학생은 최근 스칸디나비아의 한 우편주문 회사로부터 모조 배터리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빅은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휴대폰이 폭발할 당시 같은반 학생 중 한 명이 통화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에서 연기가 나오기 시작하자 전화를 하고 있던 여학생이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면서 "휴대폰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폭발했고 학생들이 모두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소동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빅은 또 "우편주문 회사에서는 정품도 팔지만 값이 모조품보다 2배 가량 비싸 200크로네(27달러)를 주로 모조품을 구입했다" 고 덧붙였다.
한편 노르웨이 당국은 이번 휴대폰 폭발사고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중이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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