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10대1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을 무색케 하고 있다.
1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국민은행을 통해 청약접수가 이뤄진 수도권아파트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신규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9.7대 1을 기록, 이는 사상 최고치이다. 지난 2000년 수도권 청약경쟁률(1.5대 1)의 6배, 지난해 청약경쟁률(2.6대1)의 3배가 넘는 것은 물론 5대 1을 기록한 올 상반기의 청약 경쟁률보다도 훨씬 높아진 것이다.
남양주와 화성, 인천 삼산지구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정부의 부동산시장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정부의 단속을 피해 투기세력이 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로 대거 이동한데다 집값 급등에 불안감을 느끼게 된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청약시장에 몰려들고 있어 청약 열기가 가라앉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편 다음달에도 인천지역 1차 동시분양을 비롯해 수도권의 유망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많아 청약경쟁률은 지난달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인천 동시분양에서는 삼산, 당하, 검하2지구 등에서 3천394가구가 일반분양되며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도 고양 가좌지구, 남양주 도농동 등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is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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