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보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토마스 허바드(Thomas.C.Hubbard) 주한 미 대사는 21일 강원도를 방문해 "춘천 캠프페이지 헬기소음 피해 등에 대해서는 보상대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기름유출과 같은 환경적 피해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캠프롱 기름유출로 인한 주변 농경지 기름유출 피해에 대해 우리측에서 계속해서 상황파악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농민들이 어떻게 하면 더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하는 보상절차 설명회를 개최하는 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춘천 캠프페이지 헬기소음 피해에 대해 "부대가 조기이전하면 좋겠지만 이전비용 등으로 인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이전 때까지 야간훈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미국 기업들은 이미 양양국제공항에도 참여했고 자동차 부품 공장이 이주했으며 수력발전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원도는 환경보호와 관광사업에 상당한 발전기회가 있고 미국기업이 도에 많이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金경준 원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캠프롱 피해보상과 관련, "일단 피해보상에 들어가 있는데 주미대사의 보상발언으로 인해 좀더 빨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단 작년 5월 발생한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진척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원론수준에 그치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대답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원주시민모임′은 미군현지 법률에 의한 미군측의 보상을 추진해왔으나 법률적으로 어렵다는 결정이 났으며 이와는 별도로 춘천지구 배상심의회 심의절차에 따라 진행중이다.
<임종우 기자> wow@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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