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언 멸망사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
디 브라운 지음 / 최준석옮김
값 18000원
국내 최초의 완역 출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인디언 역사책 가운데 하나인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가 ′나무심는사람’에서 완역 출간되었다. 저자가 여러 해에 걸쳐 수집한 회의와 재판 기록, 자서전 등을 바탕으로 희생자인 인디언들의 말을 직접 인용해 미국의 서부 정복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쓴 기록문학의 걸작이다. 여기 실린 비극의 역사는 전세계 양심적인 지식인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미국 인디언을 다룬 책 가운데서 고전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1971년 첫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 17개 언어로 번역되어 5백만 부 이상 팔려나간 스테디셀러다.
서부 개척이라는 미명 아래 저질러진 백인들의 잔인한 약탈과 그에 맞서 싸운 인디언들의 눈물겨운 투쟁, 그리고 비운의 멸망 과정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얼마나 많은 인디언들이 백인들의 욕망을 위해 죽었는지,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인디언 부족들이 그들 땅에서 쫓겨나 ‘주거지역’이라는 황폐한 땅으로 내몰려 끝내는 사라져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 서부 개척사를 뒤집으면 인디언 멸망사가 된다는 역자의 말처럼 무자비한 폭력과 협잡, 죽음과 일방적인 희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나라 미국의 추악한 역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역사란 언제나 현재로 스며들어오게 마련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과거의 인디언이 어떠했나를 앎으로써 현재의 인디언을 보다 명확히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듯이 이 책은 오늘날 주거지역 안의 인디언들의 삶이 왜 그리 비참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다.
글쓴이 디 브라운
미국 남서부의 유전지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25권 이상의 책을 쓴 썼다. 주로 미국 서부의 역사를 다룬 논픽션이다. 여러 해에 걸쳐 수집한 회의 기록과 인디언들의 구술을 인용해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한 채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한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로 기록문학의 한 본보기를 남겼다. 조지워싱턴 대학과 일리노이 대학을 졸업한 그는 일리노이 부설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옮긴이 최준석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원대 교수를 거쳐 현재 전북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판초빌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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