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정상회의, 에너지 안보 ‘세부 선언’ 채택
노무현 대통령은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노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이날 오전 제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16개국 정상들과 에너지 안보, 금융협력, 조류인플루엔자, 재난 대응 등 5가지 중심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에너지 안보와 관련, 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 자원부국과 소비국간의 공동 석유개발, 생산사업 추진 및 에너지 관련 기술 협력 등 다각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교육부문에서의 협력의 일환으로서 내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글로벌 인적자원포럼’에 지역내 많은 국가들의 참가하기를 기대한다며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한 정보교환체제 구축 모색 △재난 대비를 위한 정보통신기술 등을 이용한 조기 예·경보 시스템 구축 △회원국 간 활발한 자본이동을 통한 건전한 금융제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 대통령 “동아시아정상회의 평화포럼 기능도 모색해야”노 대통령은 이어 EAS와 ASEAN+3가 역할 분담을 통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EAS가 지역평화정착과 갈등해소를 위한 ‘평화포럼’(Peace Forum)으로서의 기능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EAS가 발전해 나가면서 앞서 언급한 분야들의 협력 외에도 반테러, 해상안전, 반부패 등 ‘비전통적 안보’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은 이날 두 차례에 걸친 회의를 마친 후 화석에너지의 제한된 세계적 공급량, 국제유가의 불안정성, 환경·보건 문제의 악화 및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긴급히 대처할 필요성을 담은 ‘동아시아 에너지 안보에 관한 세부 선언문’(Cebu Declaration on Energy Security)을 채택, 발표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가 채택한 세부선언은 △저렴한 에너지 공급을 목표로 한 개방적이며 경쟁적인 지역 및 국제 에너지 시장 구축 장려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청정 배출저감 기술 개발 촉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참가국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참가국 정상들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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