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국무총리 캠프가 정치권에서 떠도는 각종 ‘악성루머’에 대해 적극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고 전 총리의 정국구상이 열흘 이상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루머들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자칫 지지자들이 동요할 수 있다는 것.일단 고 전 총리 측에서 가장 황당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 전 총리가 중병에 걸렸다는 ‘와병설’. 고 전 총리가 정국구상을 위해 두문불출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는 루머다. 물론 이런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올 들어 지방순회와 공개강연 등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물밑에선 정치권 인사들과 끊임없이 접촉했고, 언론사와의 인터뷰도 당초 일정대로 소화했다는 것.한 캠프 인사는 “비공개 일정이었지만 고 전 총리는 최근 방한한 에드윈 풀너 미 헤리티지재단 이사장과 오찬도 함께 했고, 캠프 내부회의에도 참석해왔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캠프 측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고건 대권 도전 포기설’도 흑색선전성 매터도로 보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권 포기설은 고 전 총리가 각 언론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지지도에 낙담, 아예 대권 도전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한 측근은 “중도실용개혁 세력의 연대에 중심이 되겠다는 고 전 총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권 포기설과 와병설은 악성루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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