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남민주당 노무현후보가 자신의 ′타이거풀스 고문변호사 전력′에 대해 해명했지만 오히려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후보측은 "99년 6월부터 해양부장관 입각하기 전인 2000년 7월까지 고문변호사를 맡은 것이 사실이나 소송을 처리하거나 특별한 자문에 응한 적 없다"고 했다.
또 "주로 중소기업체 등 20여 곳의 고문변호사를 맡았고, 매달 타이거풀스로부터는 100만원, 다른 회사에선 30만원씩 받았다"고 했다.
타이거풀스대표 송재빈씨와 세차례 만났다고 하는데, 그 만난 배경과 해명도 석연치 않다.
남 대변인은 "왜 송씨와 만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 일도 없이′ 타이거풀스로부터 매달 100만원씩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는 체육복표 사업권을 따기 위해 타이거풀스가 최규선씨 등을 내세워 물밑로비를 벌였던 시기다.
혹시 노후보도 타이거풀스가 로비용으로 끌어들인 유력자중의 하나가 아니냐는 의심은 당연하다.
타이거풀스에게만 100만원을 받고 나머지 20여 곳의 회사로부터는 30만원씩밖에 받지 않았다는 얘기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한달에 고문변호사료만 1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버는 사람, 요트를 즐기고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어떻게 ′서민′을 자처할 수 있는가?
남대변인은 "노후보는 자신이 고문변호사로 일했던 회사명 회사별 수임료 내용 소득신고 및 세금납부 내역 타이거풀스를 위해 일한 내용 등을 낱낱이 밝혀라."고 피력하며 "노후보는 이번만큼은 ′자신에겐 엄하게, 남에겐 너그럽게′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제대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구 기자> ks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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