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은 매출액 상위 10개 브랜드의 숙녀용 정장과 트렌치 코트의 표면변화 관련 시험검사 결과, 숙녀복 정장이 착용 중 보푸라기가 쉽게 생기고 올이 뜯기는 등 외관을 망칠 우려가 높아 실용성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1999∼2001년) 소보원에 접수된 숙녀복 관련 상담은 7,770건으로, 이중 ′표면변화′와 ′색상변화′ 등 품질에 대한 불만이 전체의 26.5%(2,056건)를 차지했고 품질불만 중 34.0%(533건)가 착용 중 필링(Pilling), 스낵성(Snag), 세탁 후 버블 발생과 같은 표면변화 관련 불만이었다.
시험결과 숙녀용 정장 5종 중 4종이 필링과 스낵성이 미흡했고, 이중 1종은 햇빛에 의해 변색될 우려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트렌치 코트 5종은 표면변화 관련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는 착용 중 마찰이나 세탁과정 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필링과 스낵성 시험을 통해 외부영향에 대해 권장하는 품질수준 이상의 저항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필링(Pilling)시험 결과 의류 표면의 털이 마찰에 의해 뽑혀진 다음, 서로 엉켜서 작은 구(보푸라기)가 되어 천의 외관과 촉감을 손상시키는 정도를 측정되었다.
스낵성(snag)시험 결과 역시 착용중 날카로운 물체에 걸려 조직에서 올이 빠져 Loop를 형성하거나 올이 끊어지는 정도를 측정되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숙녀복 정장의 표면변화 원인이 실용성을 외면한 품질수준에 의한 것이므로 관련업체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합리적인 제품설계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do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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