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용 국산1호 고속열차(KTX13호)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성공적으로 제작되었다고 밝혔다.
고속열차 제작사인 (주)로템은 지난 4월 12일 경남 창원시 대원동 창원공장에서 국내·외 관계기관 이 참여한 가운데 국산1호 고속열차 공장출고 기념행사를 갖고 이를 공개하였다.
국산1호 고속열차는 프랑스 알스톰사 및 외국 협력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국내 철도관련업체에서 이전 받아 제작에 성공한 것으로서, 고속열차의 국내 제작에는 로템사를 주축으로 1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고속열차는 동력차와 동력객차가 각 2량, 객차 16량 등 20량 1편성으로 이루어졌으며, 승객 935명을 태우고 시속 300km로 운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12일 출고한 국산1호 고속열차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제작할 34편성 중 금년 말까지 총 16편성을 제작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내 제작열차는 국외 제작열차와 마찬가지로 경부고속철도 시험선구간(천안∼대전 57km)에 투입되어 시속 300km까지 시험운행을 거치면서 각종 시스템의 성능을 확인, 완벽한 차량성능을 확보 한 후 공단에서 인수하게 된다.
이번 국산1호 고속열차는 2004년 경부고속철도에 영업용으로 투입할 열차를 우리 손으로 제작하였다는 점에 의미가 클 뿐 아니라 이는 우리나라도 고속열차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G7 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에 의하여 순수 국산기술로 설계·제작하여 지난 3월 공개된 시속 350km급 한국형 고속전철(시험차량)의 개발이 완성되면 앞으로는 보다 더 확실하게 선진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만 형 기자>man@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