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세부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ㆍ통상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숙소호텔에서 열린 한ㆍ필리핀 정상회담에서 교역, 관광,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아로요 대통령에게 필리핀에 대한 유ㆍ무상 지원계획을 설명했으며, 양 정상은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으로 추진되고 있는 남부 마닐라 철도 사업 진전을 평가하고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필리핀에 체류 중인 한국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청했으며, 아로요 대통령은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빅만 내 조선소 건설 추진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관심에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한 필리핀 측의 지지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새해 들어 필리핀 투자청 내에 필리핀 진출 한국 기업의 활동을 돕는 한국전용 창구(Korea Desk)가 설치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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