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의 해를 맞이해서 본지에선 새롭게 탄생할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을 들어봤다.회사원 K씨는 “적(敵)이 없는 대통령이 선출되면 좋겠다. 그러자면 우선 몇몇 전직 대통령들처럼 비리와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정치인이 출마했으면 한다”며 “특히 정치안정이 사회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 만한 역량을 갖춘 대통령이 절실하다”고 바람을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서민들에게 더 가혹하게 부과되는 세금이나 불리하게 만들어진 행정제도를 현실에 맞게 고칠 수 있는 의지와 실력을 가진 후보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주부 P씨는 “아무래도 실업문제를 해결해서 국민들이 경제적인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며 “이북에다 쌀을 퍼주면서 국민들의 생활고는 외면하는 그런 사람만 아니면 다행일 것”이라고 밝혔다.대학생 O씨는 “우린 머슴같은 대통령을 원한다. 군림하는 대통령보다 일하는 대통령, 발로 뛰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국제적인 인지도 및 외교력을 갖춰 세일즈 외교에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이 뽑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회사원 H씨는 “터무니없는 선거공약을 남발한 뒤에 이를 지키지도 못하는 대통령이 선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말로만 준비된 대통령이 아닌, 실제로 국내에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최병문 기자 moo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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