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국제 유류와 원자재 가격 불안으로 계속 올라 5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4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2000=100)는 107.1로 3월의 106.6에 비해 0.5%가 올라 10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6월 100.5에서 7월에 100.7로 오른 이후 9월 101.5, 11월 102.2, 올 1월 104.3, 2월 105.6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비하면 5.5%가 뛰어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로는 98년 11월의 11.0%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작년 11월까지 2%대에 머물렀으나 12월에 3%대로 진입한 뒤 올 들어 1월 3.8%, 2월 4.5%, 3월 4.4%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김성용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농림수산품이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3월보다 1.5% 내렸으나 공산품은 0.9%가 올라 전체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전월대비 상승률은 4월에 둔화됐으며 5월에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산품으로는 열연광폭대강이 19.7%나 뛰었고 플라스틱주방용품 18.5%, 황산 17.5%, 냉연광폭대강 17.2%, 중후판 13.5%, 아연도강판 9.5%, 밀가루 9.1%, 벤젠 9.0%,전기동 8.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림수산품으로 참외가 수요 증가로 3월보다 89.9%나 폭등했으며 게 60.2%, 콩16.1%, 조기 9.2%, 사과 8.3%, 배 1.8% 등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양파는 42.0%가 급락했고 파와 오이도 각각 33.7%와32.0%의 내림세를 나타냈고 쇠고기 6.4%, 계란 8.4%, 닭고기 2.4%가 각각 떨어졌다.
서비스 부문은 전월에 비해 0.1%가 올랐으며 이중 철도하역료가 5.0%, 금융기관위탁매매수수료가 4.3%, 원화수입수수료가 1.1%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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