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영 정부 합동대책본부장 브리핑…이지하 대사 현장 파견
나이지리아 한국인 근로자 피랍사건과 관련, 외교통상부 내에 마련된 정부 합동대책본부장 김호영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10일 “아직까지 납치단체로부터 연락이 없으며 요구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저녁 7시 긴급대책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갖고 “아직 어떤 단체가 납치했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지하 주 코트디부아르 대사를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이어 “오후에 아중동국장이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에게 사건의 조기 수습에 나서주고 이 과정에서 피랍자들의 신변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11일 오전 10시께 차관보가 나이지리아 대사를 초치해 다시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랍자의 가족과 통화해 위로를 표명하며 조속한 귀환을 위한 정부 조치를 설명했다”며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24시간 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납치된 대우건설 직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위해 대우건설 측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건설교통부도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이 피랍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건교부는 해외에서 납치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마련된 매뉴얼에 따라 전만경 해외건설팀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꾸려 사태파악을 하는 한편, 근로자 석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외교통상부, 건설교통부 등의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개최해 나이지리아 피랍 사건 해결을 위한 부처별 대응태세와 준비상황, 조기석방을 위한 대책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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