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연합의 당내 최대 계파 수장(首長)이며 대구.경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박준홍 당무위원은 지난 3월 9일 그를 따르는 지구당 위원장 및 지지자들과 함께 자민련 경북 도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였다.(관련기사 2면)
박 당무위원은 호소문에서 지난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대중 후보를 직접 설득하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약속 받아 대국민 공약사항으로 발표하게 하여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1999년 기념관 건립을 발의하고 기념관 건립을 위해 제15대와 16대 정기 국회에서 정부 지원 보조금 200억원을 교부받도록 의결을 받아 서울 상암동에 기념관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그 뒤 정부에서는 민간 모금액의 부족과 역대 대통령 종합 전시관 건립 문제 등 엉뚱한 핑계를 대면서 나머지 100억원의 교부를 미루는 바람에 2002년 8월 9일 공사가 중단이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박 당무위원은 지금은 정부에서 기념관 건립 이후의 운영비 확보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사업 계획 변경 신청까지 거부하는 바람에 기념관 건립은 완전히 무산이 되어 가고 있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격노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남 민심 회유를 위해 기념관 건립을 약속했다가 이용가치가 사라지자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쳐 버린 국민에 대한 약속 위반이며, 기념관 건립을 갈망하는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 행위로 규정하였다.
박준홍 당무위원은 노무현 정부에서도 정부 지원금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어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며,
첫째, 2000년 정기 국회가 의결한 건립 지원금 100억원의 조건 없는 즉각 교부
둘째, 기념관 건립 이후 운영비까지 정부 지원
셋째, 서울의 기념관, 구미의 추모관 건립을 위한 정부 지원금 확대
이를 관철시킬 때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하고 2004년 3월 10일 구미 상모동 박대통령의 생가에서 그의 지지자들과 함께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하였다. 박준홍 당무위원은 이날 단식에 앞선 성명에서 "역사적 과업 수행에는 수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며 어떤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기필코 박대통령의 기념관을 완성시키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짐하였다.
박 당무위원이 단식 투쟁을 시작한 상모동 박 대통령 생가에는 수많은 보도진들이 취재 경쟁을 벌였으며 구미의 민간단체 대표들이 몰려와 박대통령 기념관은 서울 상암동이 아닌 박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 지어야 순리이며, 기념관 건립 이후에도 구미 시민이 잘 보존해 줄 수 있으니 구미에 짓도록 관철시켜 다라고 박 당무위원을 설득하는 진풍경이 속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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