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이 학연 등을 통해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전날 대우건설 본사에서 압수한 트럭 2대 분량의 회계장부와 영업서류,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정밀 분석에 착수했으며 관련자 소환 조사를 광범위하게 진행중이다.
검찰은 대우건설이 하도급 업체 10여곳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뒤 재작년 대선 직전 일부 임원들과 학연 등 친분이 있는 정치권 인사에 불법자금을제공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대우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3년9개월만인 작년말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된 배경이 이같은 정치권 로비와 공사수주 특혜에서 비롯됐는지여부를 면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말 못한다"며 함구했다.
검찰은 전날 긴급체포한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에 대해 밤샘조사를 진행하며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이날 밤늦게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창규 대우건설 전무와 김모 팀장도 함께 긴급체포, 비자금 조성 및정관계 로비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며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던 박세흠현 대우건설 사장도 이날 재소환, 조사중이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재소환에 앞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당황하지 말고투명경영이 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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