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감동적인, 삶에 대한 희망으로 서로의 길을 밝혀주는 삶의 소금 같은 이야기.
‘감동’이야기를 엮기 위해 이곳 저곳을 뒤지면서 난 우리네 사는 인생은 결국 지극히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다.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수많은 사원을 거느린 기업의 회장도 아니요, 그 어떤 유명한 성자도 아니다. 모든 위대한 결단과 판단은 대개 아주 사소한 친절과 아주 작은 사랑에서 시작되듯,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세상 사람 모르게 산골 오지에서 순박한 촌 사람들을 위해 의료 봉사를 하는 동창일 수도 있고, 유치원에서 갖다와 거의 날마다 선물과 편지를 안겨주며 미소 짖는 아이일 수도 있으며,간만에 날아든 친구의 편지일 수도 있다.
어느 누구에겐들 삶의 이야기가 없겠는가, 누구에게나 친구가 없겠는가?
하지만 이 글을 보면서 깨달은 사실은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그 경험에서 얻는 깨달음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똑같이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도 날마다 그 말을 듣는 사람과 오랜 세월 그 말을 듣지 못하다가 듣는 사람은 느낌이 다를 것이다. 이처럼 저마다 상황과 형편에 따라 느낌과 깨우침이 다른데 타인에게 교훈과 감동을 주기 위해선 반드시 그 이야기에 뭔가 짭짭한 맛이 들어 줘야 한다.
난 그걸 영혼의 감동이라도 부르고 싶다. 이 책 속에 소개된 이야기들도 언뜻 보면 우리 주변에서 늘 일어나는 사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이 인터넷을 타고 세계인들에게 유명해 지면서 이렇게 글로 구성되어 엮어진 까닭은 그 속에 뭔가 우리의 영혼을 감동시키는 짭짤한 맛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도 사람도 사랑도 그 뭔가 짭짤한 맛이 있는 이야기, 맛이 있는 사람, 맛이 있는 사랑이어야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인생이란 연극에서 모든 가면을 벗겨냈을 때, 남는 건 바로 그런 짭짤한 맛이 아닐까? 결국 우린 그런 맛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예수도 말했잖은가? 너희는 세상에 소금이 되라. 아무 맛없는 인생이라면 타인에게도 별 가치가 없는, 별 유익이 없는 인생이리라. 짭짤한 맛이 나는 체험, 짭짤한 맛이 나는 이야기, 짭짤한 맛이 나는 인생이어야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풍성한 은혜를 안겨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는 바로 그런 짭짤한 맛이 있는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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