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변 사학자, 국정 국사 교과서 등을 통해 개화기 선각자로 떠받을어져 왔던 김옥균, 안창호, 서재필 등...
그들은 과연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성역의 존재로 자리한는가? 하지만 그들은 동학의 무장 운동을 무지몽매한 백성들의 소란으로 매도하여 계몽 앨리트에 의한 권위적인 정국 운영을 구상하는가 하면 철저한 지역감정의 소유자였고, 인간의 가치를 국가 권력의 부속물로 여기기도 했다. 이 책은 과감하게 그들의 공과를 지적한다. 즉 그들이 지녔던 상대적인 진보성과 함께 이들로부터 시작된 한국 근대화의 왜곡된 성격이 때로는 어떻게 해방 이후의 박정희의 ′근대담론′으로 이어지고, 지금도 한국 사회의 질곡으로 장요하고 있는지를 설파한다.
그 동안 100년의 한국사는 민족, 국가, 근대화, 부국강병과 같은 집단(국가)과 집단의 이념이 지배해왔고 역사 서술 역시 그러한 시가겡서 이루어져 왔다. 박노자 교수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인간을 가장 우선적인 가치로 보며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있다. 기존 담론에서 국민은 국가에 대한 의무만 짊어진 채 국가를 이끄는 엘리트들에 의해 계몽되어야 할 수동적인 존재였다면 박노자 교수는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하는 중심 가치로 인권 및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두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회주의, 자유주의, 개인주의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때로는 한국의 정치 상황,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