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스승인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4일 정 전 총장의 정치참여와 관련, “나에게 한 번 의견을 물은 적이 있는데 상당히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지난 97년 한때 대선후보로 각광받은 적이 있었던 조 전 부총리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신중하게 하라는 게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었고, 다만 너무 빨리 의사결정을 한다거나 졸속으로 하진 말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조 전 부총리는 이어 “정치계는 학계 분위기와 많이 달라 적응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능수능란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그는 대권후보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독주하는 것에 대해 “쏠리는 현상, 다시 말해 국민의 성숙도가 낮아서 그런 면이 있다”며 “정치이념이나 앞으로 국가 비전 같은 것이 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방향으로 쏠리는 것 그런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와 관련, “미국이 세계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지, 노무현 대통령이 요청했거나 졸라서 빨리 이양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