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컴플레인족이란 상류층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미를 담은 ‘노블레스 오블리제’에서 패러디한 말로 불만사항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표출하는 이들의 행동 특성을 꼬집은 신조어이다. 특히 고급 주상아파트 타워팰리스, 대림 아크로빌 등의 주민 일부가 인근 음식점이나 미용실 등 서비스업체에서 ‘노블레스 컴플레인족’으로 불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식당 등의 종사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 지역 주민들은 서비스에 대한 안목이 까다로워 매장 청결이나 친절 등 모든 부문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평불만이 많은 편”이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하루 평균 2∼3회, 주말에는 4∼5회 정도 불평사항이 접수되고 불만사항 중 50%이상은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것으로 일반 업소와 비슷하다. “보통 손님들은 그 점을 이해하고 넘어가줄 때가 많지만 이들은 강도 높게 컴플레인을 한 뒤 식사를 다 끝내지 않고 그냥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근접 식당 종사자는 밝혔다.
또, 한 종업원은 “종업원에게 얘기하지 않고 반드시 최고 책임자를 부른 뒤 ‘나 저기 사는 사람’인데로 시작하거나 끝맺는 것도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객들의 요구 수준이 높자 업소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하나 흠 잡을 일이 없도록 매사에 조심한다. 또, 남의 잘잘못을 분명히 지적해 주는 게 서비스 문화가 개선되고 나아가 사회가 발전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어 “처음 들을 때는 마음이 상하고 자존심이 상했지만, 이해가 가기도 하고 맞는 말이 많이 있어서 개선하려고 노력한다”고 인접 지역 식당 경영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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