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스크린쿼터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 30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최근 미국의 대표적 뉴스채널 CNN과의 회견에서 한국영화 의무상영제도(스크린쿼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그간 국내언론를 통해 스크린쿼터에 대한 확고한 유지입장을 밝혀왔지만 외국언론, 그것도 한미투자협정(BIT)의 당사국인 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장관은 스크린쿼터를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CNN의 질문에 "스크린쿼터는 문화적 측면에서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우루과이라운드(UR)서비스협상,경제협력개발기구(OECD)협정,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국제협상에서도 문화적 예외로 인정받고 있는 제도로, 문화주권와 문화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영화제작, 수입, 배급, 상영 등 영화산업 전분야에 걸쳐 완전개방한 상태로 한국 영화관람객들의 영화선택권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스크린쿼터를 축소내지 폐지할 경우 미국영화가 한국영화시장을 지배하는 결과를 초래, 오히려 한국관람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CNN은 한국전쟁 정전 50주년을 맞아 한국의 실상을 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지난 26일 한국의 문화, 관광, 스포츠, 영화 등의 분야에 대해 이장관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6일 시작한 CNN의 한국특집 프로그램은 8월4일까지 CNN 저녁 황금시간대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Talk Asia′를 비롯해 `Biz Asia′, ′News Biz Today′, ′Asia Tonight′ 등을 통해 전세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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