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절반 이상이 주 1회 이상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에 접속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대 대학원 체육교육 전공 임종인씨는 지난 24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보건학 학술대회에서 `중학생의 인터넷 음란물 접속과 성의식의 관계′라는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인천지역 중학생 650명(남 350명.여 3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접속빈도를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의 16.5%가 `주 3회 이상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한다′고 답했고, 35.3%는 `주 1회 이상′으로 51.8%가 주당 1회 이상 인터넷 음란물에 접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접속하는 인터넷 음란물의 종류는 음란 스팸메일(42.5%)이 가장 많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적판인 속칭 `와레즈 사이트′(29.4%), 성인 사이트(19.8%)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 음란물을 처음 접한 시기는 응답자의 43.8%가 `중학교 1학년 때′를 꼽았으며, 40.9%가 `초등학교 때′를, 15.3%가 `중학교 2학년 이상′으로 각각 답했다.
또 인터넷 음란물을 접한 경로는 직접 검색이 17.9%, 친구 소개가 31.5%, 우연한 계기가 47.9%였으며, 접속장소로는 69.9%가 자기 집을, 17.9%가 친구 집을, 12.5%가 학교나 PC방을 각각 꼽았다.
접속은 혼자하는 경우(63.6%)가 친구와 함께 보는 경우(30.9%)보다 많았고, 접속시간은 30분 이내가 37.5%, 30분∼1시간이 21.5%, 1시간 이상이 21.5%를 차지했다.
한편,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 가운데 주 3회 이상 음란물에 접속하는 학생은 56.7%로, 결손가정의 43.3%보다 많아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이 음란물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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