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에 쌀값이 그 이전해 보다 떨어지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반발한 농민들이 지난 2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쌀값안정을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정부에서 지난 9월 ′올해 쌀값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
이날 대회에서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는 ▲ 농협 시가수매 400만석과 관련 정부 수매가 2등급 유지 ▲ 쌀값 안정기금 신설 ▲ RPC 금융비용절감 및 경영합리화 마련 ▲ 쌀값 계절진폭 8%보장 ▲ 쌀 시장 추가개방 저지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쌀값 하락에 대한 충남 천안의 한 농민은 "풍년이 되어도 걱정을 않게 쌀값에 대한 수매량과 가격의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 며 "80㎏(중품)들이 1가마에 작년에 최고 16만 4천원에서 올해는 최하 14만 3천원으로 약 2만 2천원 하락하였다."고 언성을 높였다.
올해 산지 쌀값은 지역·시세 차는 있으나, 농림부와 농협 등에 따르면 올 가을 쌀 농가 판매 가격은 이 달 19일 현재 80㎏(중품)들이 1가마에 15만288원으로 조사돼 2000년 농가평균 판매가격인 15만9천252원에 비해 5.6%(8천964원) 하락했다.
연맹 관계자는 "현재의 쌀 문제는 전적으로 정부가 농정을 살릴려는 의지만 있으며 된다." 며, "정부는 농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매량과 가격을 보장받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달 26일부터 실시된 수매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쌀 400만석을 시가 수매할 경우 산지 쌀값이 어느 정도 적정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쌀 산업은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농가에서는 되풀이되는 풍·흉년에 관계없이 생산보장보다는 소득보장을 해주는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이선영 기자>sunyou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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