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여러 신고출동을 나가지만 주취자들 때문에 신고를 나가는 경우 곤란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연말이라 술자리가 잦은 요즘 길거리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안방처럼 생각하고 잠을 자는 주취자들을 여러 명 목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참 난감할 때가 많다. 길바닥에 쓰러진 주취자들을 집까지 귀가시키기 위해 주소를 물어봐도 술이 너무 취해 횡설수설하거나 심지어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하는 일일 비일비재하다.폭력사건의 경우 다른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술로 인해 시비가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술이 사람을 마신다는 말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처음에는 기분 좋게 마시다가도 너무 과하게 마시면 자기 억제 능력이 떨어져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많다.신문기사에 우리나라가 양주 소비량이 세계1위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술을 마시더라도 어느 정도 절제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음주문화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다음 달이면 2002년 새해가 다가올 것이다. 연말연시 술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조용히 한해를 돌이켜 보고 다가올 새해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을 한번쯤 세워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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