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에 갖는 16대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정국을 뜨거운 열풍 속에 몰아 넣게 될 21세기 첫 대통령 선거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부터 여·야 각 당은 후보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가거나 전당대회 실무기획단, 대선기획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1년 간의 장정 채비에 들어선다.16대 대통령선거는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다. 또한 지난 30 여 년 간 국내정치를 지배해온 이른바 `3김 시대′를 마감하면서 한국 정치사와 리더십 변화에서 갖는 의미가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크다. 내년은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 외에 8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및 여야의 각 급 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 등으로 1년 내내 전국은 ′선거열풍′속에 휩싸이게 될 전망이다. 선거를 의식한 각종 이해집단과 이익·지역단체의 집단이기주의로 인한 월드컵, 부산 아시안게임의 차질은 없어야 할 것이다.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등 기존의 여야 구도 하에서 치러질 대선 구도에 대해 개혁신당설, 보수신당설, 3김연대설 등 정계개편설등의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민주당의 이인제, 노무현, 한화갑, 김중권, 김근태, 박상천, 정동영 등 젊은 의원들과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경선 의사를 밝히고 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내년 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김혁규 경남지사도 영남후보론, 3김공동 후보론 등이 주목받고 있다.경제위기 극복과 국가적 도약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경제정책과 남북관계, 정보화시대가 선거의 과제이다.또 민주당의 후보자군이 40, 50대의 젊은 리더십을 내세우며 `세대교체′를 쟁점화할 계획인데 맞서 한나라당은 3김 시대 한계를 지적하며 `국민우선정치′에 입각한 국가경영론을 내세우고 있다.현재로서는 지역주의가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며 `탈(脫) DJ화′, 여야 유력후보의 출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이밖에 대북 햇볕정책과 경제, 사회정책을 둘러싼 이념 논란과 김대중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 권력형 비리의혹, 시민사회단체의 선거참여 등도 예상되는 쟁점이다.지난 15대 대선의 `후보 자 TV토론′에서 내년 대선은 최근 인터넷의 비약적 발전을 토대로 한 `인터넷 선거′ `e-폴리틱스′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 인터넷을 이용하는 네티즌의 대부분과 유권자의 약 56%를 차지하는 20,30대 유권자의 향배가 내년 대선 결과를 가를 것이라는 예상됨에 따라 여야는 청년층 공략에 주요할 것이다.이밖에 시민단체나 각종 이익단체들도 선거를 맞아 정치개혁과 선거풍토 개선을 요구하며 변화가 주목된다. <이선영 기자 sunyou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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