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전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3.4분기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4조4천억원으로 2.4분기의 15조2천억원에 비해 5.4 감소했고, 외환카드도 3.4분기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4조7천300억원으로 2.4분기의 5조400억원에 비해 6 줄었다. 비씨카드는 3.4분기 사용액이 25조3천여억원으로 2.4분기에 비해 3.9 증가했지만 월별 이용액에서 7·8월에 비해 감소했다. LG와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 사용액을 발표하고 있진 않지만 전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업계는 올해들어 카드발급 요건강화로 신규회원유치가 예년보다 어려워지고, 정부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압력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왔다. 그런데 이번 조사결과 현금서비스의 이용액이 감소함에 따라 카드사의 주요수입원에 타격을 입은 셈.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의 계속되는 규제정책이 드디어 현금서비스 이용액 감소로 나타났다"면서 "당분간은 카드사 손익이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현금서비스 이용액 감소는 장기적으로 연체율을 낮춤으로써 카드사의 손익구조를 개선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의 최대현안이 연체율 문제고 연체율을 낮추려면 연체가능성이 있는 회원의 현금서비스 이용을 차단할 수 밖에 없으므로 이용액 감소가 카드사에 해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공경보 기자> bo@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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