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아침 발행근대 한국불교 최대의 고승 경허 스님이 남긴 선문을 우리말로 옮겨 묶었다. 禪詩들을 중심으로 법어 중 하신 말씀, 게송, 스님들과 주고 받은 서신들을 모아 산사의 여러 풍경사진들을 붙여 세속의 찌든 마음에 한 줄기 맑은 바람을 전해주고 있다. 경허 대선사의 ′끝나지 않은 禪의 깊이′
근대 한국불교의 최대 고승 경허 큰스님의 선문과 법문 모음집!
1943년 만해 한용운 선사가 펴낸 [경허집]새롭게 출간되다!무엇이 헛됨이고 무엇이 참됨인가 / 헛됨과 참됨 모두 참되지 못한 데서 왔네 / 안개 날리고 낙엽 지는 맑은 가을날 / 의구히 청산이 참모습을 대했네 ― 「청산靑山 1」전문
한국 불교문학의 최고봉 경허 대선사(1849-1912)가 돌아가신 지 올해로 90년 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일제시대 때 경성부 안국정에 있는 중앙선원에서 전국의 산승들이 뜻을 모아 출판비를 갹출, 만해 한용운 선사가 펴냈던 『경허집』이 ′마음꽃′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당시 한용운 선사는 경허 대선사가 거처했던 갑산, 강계, 만주 등지를 샅샅이 뒤져 어렵게 대선사의 법문과 선문들을 수집했는데, 이번에 출간된 『마음꽃』은 그 자체로 근대 한국불교의 역사적인 자료이자 한국 불교문학의 소중한 보배라고 할 수 있다.
1943년 『경허집』을 펴냈던 만해 한용운 선사는 서문을 통해 "술집과 시정에서 읊조렸으되 저속하지 않으며 비바람 눈보라치는 텅 빈 산에서 붓을 잡아도 세간을 벗어난 것만도 아니어서 종횡으로 힘차고 생소하거나 숙달되었거나 걸림 없이 문장마다 선이요 구절마다 법이어서 그 법칙이 어떠한 것을 논할 것도 없이 실로 기이한 글이요 싯구이다"라고 그 가치를 평하고 있다.
이처럼 『마음꽃』은, 조선 말엽의 고승임에도 불구하고 당송시대唐宋時代 오종가풍五宗家風의 종장반열宗匠班列에 끼어도 오히려 빛이 날 경허 대선사의 귀중한 글 모음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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