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 삼촌’,‘변방에 우짖는 새’, ‘지상의 숟가락 하나’의 작가 현기영(玄基榮·62)이 십수년 만에 내놓은 산문집이며 소설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자기고백을 담고있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나누어 41편의 산문을 묶었으며, 특히 ‘바다와 술잔’은 현기영류 문장의 진경을 보여준다. ‘바다’로 상징되는 작가의 고향인 제주에 얽힌 추억담과 고향을 떠나 40여년간 서울에서 몸담고 살아온 타관의 삶에서 느낀 여러 감회들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애주가인 작가의 ‘술잔’에 얽힌 에피소드들도 책갈피 마다 묻어 있어 독자의 눈길을 끌며, 젊은날의 실존의 몸부림리 인생에 있어 어떤 의미를 던져주는가를 깊이 체득케하는 책이다.
현기영의 은밀한 개인사, 그의 다감하면서도 힘찬 리듬의 문장들, 제주도의 역사와 풍광을 독자들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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