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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 운명
  • 뉴스21
  • 등록 2002-1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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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우리/임레 케르테스지음/박종대·모명숙 옮김/정
200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임레 케르테스의 대표작 『운명』이 한국에 입성했다.
2차대전 당시 작가 자신이 체험한 홀로코스트(대학살)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열다섯살 소년 쾨베시 죄르지가 44년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태인 수용소 게토에 끌려갔다가 다시 부다페스트로 돌아올 때까지 1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케르테스는 자신이 보고 경험한 내용들을 간결하고 담담하게 묘사했다. 그는 주인공 소년을 순진하게, 즉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게 했고 그런 인상을 주게 했다. 임레 케르테스는 이 기간에 겪은 자신의 체험에 대한 종합적인 관찰을 간단하게 풀어놓지는 않는다. 그는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통해 강제수용소에 갇힌 사람의 삶의 부조리를 묘사했으며, 그곳에서 자행된 끔찍한 일들을 분노의 감정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서서히 이끌어가는 방법을 통해 충격을 던진다. 그리고 주변 상황에 적응하려는 마음가짐과 강제수용소의 논리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소년의 노력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따라서 독자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며, 동시에 독자를 흥미롭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운명』은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단정한 작품이자 ‘곤혹스러운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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