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읽지 않은 이와는 영웅을 논하지 말라...’. 중국 명나라 나관중이 지은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는 단순 흥미를 떠나 난세를 꿰뚫는 위(魏),촉(蜀),오(吳) 삼국 호걸들의 지략과 처세, 의리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동양의 고전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이 소설속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삼국지 영웅전-도원결의에서 출사표까지’의 표제로 열린 이 전시회에서는 제갈량의 지모와 조조의 계략, 관우의 용맹을 책이 아닌, 유물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이러한 유물과 문호재를 통해 영웅들의 삶과 기개를 역동적으로 느끼게 만들어줄 장이 되고 있다.
유비가 터를 잡았던 촉나라의 고도(古都)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의 우호우츠(武候祠)박물관, 쓰촨성박물관 등 중국 4개 박물관에서 출품한 유물 200여점과 미니어처, 깃발, 모형이 어우러진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마치 ‘삼국지’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전시는 모두 5개 주제로 구성된다. 각 전시실은 시대순으로 도원결의, 삼고초려, 적벽대전, 출사표 등의 부제가 붙어있고 마지막 4관은 삼국시대의 유물을 망라해 꾸며진다. 한조 말엽부터 삼국지연의가 쓰여졌던 명대까지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초중고생부터 ‘삼국지’ 마니아들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 17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중국역사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말하고 있다. ▲전시 주관 및 안내〓예전 엔터테인먼트 (www.artfeild.co.kr), 02-755-7345
▲입장료〓어른 1만원, 중고생 7000원, 초등학생 5000원. 20인 이상 단체 관람시 1000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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