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기간 동안 초등학생 자녀을 위한 볼만한 동화같은 인형극이 한 편 찾아온다.
캐나다의 몬트리올 극단 ‘눈’이 공연하는 ‘별지기’. 대사가 전혀 없는 무(無)대사극인 만큼 언어 장벽은 없다. 적절한 음악과 캐릭터마다 부여한 특징적인 소리(감탄사), 그리고 효과음을 사용해 대사가 없어도 어린이들이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만 4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공연 시간은 55분이다.
주인공인 착한 지렁이 프렛즐은 우연히 밤하늘에서 지구로 떨어진 연약한 별을 발견하게 되고, 이 별을 제자리로 되돌려 보내려는 과정에서 프렛즐이 겪는 모험담이 기본 줄거리다. 프렛즐은 별을 하늘로 보내기 위해 거미 친구의 도움을 받아 거미줄을 기어오르기도 하고, 물에 빠트린 별을 찾으러 바다밑으로도 내려간다. 바다속에서 프레즐은 빛나는 진주 조개, 인어, 해마 가족, 부채같은 꼬리로 탁구를 치는 물고기들을 만나기도 한다.
별이 총총히 빛나는 밤하늘의 묘사 등 매혹적인 무대와 함께 꼭두각시 인형, 막대 인형, 그림자 인형이 25개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모든 캐릭터를 단 4명의 ‘퍼펫티어’(인형 조종하는 사람)들이 해낸다는 것이 놀랍다. 손바닥 만한 크기에서부터 180㎝에 이르는 거대한 인형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볼거리다.
1997년 첫 공연된 이후 1999년 캐나다 퀘벡 연극 아카데미가 주는 ‘최우수 어린이 관객 작품상’ 등 3개 부문 상을 수상했고 세계 인형극 축제에서도 공연해 호평을 받았던 작품.
전석 3만5000원. 내년 1월 7일부터 2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홀. 오후 2시, 4시 (월 쉼·7일은 2시 공연 없음) 02-333-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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