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 국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 주력할 것을 시사했다.
아난 총장은 지난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라크 국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더 많은 기부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아난 총장은 이라크전으로 발생한 난민들에 대한 긴급 구호활동에 나설 구호요원 및 장비 배치를 위해 모두 1억2천350만달러가 소요될 것을 밝혔다.
그는 지난 달 각국으로부터 4천500만달러가 약정됐으며, 이중 3천400만달러만이 지급됐다고 전하면서 “실질적 구호활동 전개를 위해선 조만간 원조기금 증액을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난 총장은 이라크 침공이 일어나는 날은 ‘유엔과 국제사회에 모두 슬픈 날’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민간인을 보호할 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현행 국제법에는 분쟁에 처한 시민들에 대한 보호 책임은 교전 당사국들에게 있으며, 어떤 군사점령지에서도 점령국이 해당국가 국민들의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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