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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로 승화된‘만화’
  • 뉴스21
  • 등록 2003-03-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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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과 만화의 만남
만화는 더 이상 음습한 만화방에서 읽는 심심풀이 오락거리가 아니다. 이즈음 시각예술의 주요 분야로 그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화는 애니메이션의 역할 증대로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만화의 위상을 재평가 받는 추세다. 미술가에서 만화적 기법과 양식을 공유하는 작품들이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등 미술과 만화의 만남이 활발해지면서, 올 들어 각종 전시장이 주력하는 기획전으로 만화관련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미술평론가 윤난지 이대 박물관장은“미술과 만화는 엘리트문화와 대중문화에서 각기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실은 한 문화의 두 얼굴”이라며 “같은 시각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두 장르속에서 이 시대의 문화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술속 만화, 만화속 미술속에서 엘리트와 대중, 형상과 이야기, 순수형식과 비판적 서술이 공존하는 문화 현상을 짚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박신의 경희대 교수는 현대미술속 만화를 “엘리트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무너지고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화담론이 형성되면서 권위적이고 엘리트적인 기존 미술에 대한 반항의 한 요소”로 읽어낸다.
국내미술계가 만화를 새롭게 조명하기 시작한 시기를 평론가 박신의 씨는 80년대 민주화운동 무렵으로 설명한다.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미술전공자들은 만화의 언어적 측면과 더불어 풍자적 작업을 주목하면서, 사회적 실천을 위한 풍자화가 시도됐고, 미대출신의 만화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풍자만화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근래 들어선 만화의 소재와 형식을 빌거나, 만화의 형식과 상징을 미술에 적용시킨 작품이 미술관 상업화랑에서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다. 이동기씨의 아토마우스는 만화 주인공 아톰과 미키마우스의 합성이며, 강영민씨의 작품속에는 다양한 만화캐릭터가 등장한다. 김주호 안규철 주재환 문경원 이소미 권기수 씨등의 작업은 회화 설치 조각 및 영상을 통해 가볍고 즐거우면서도 현실을 풍자하는 만화적 상상력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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