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가 아닌 혈액에서도 질병을 치료하는 갖가지 세포로 전환이 가능한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국 일리노이 주에 있는 아르곤 국립연구소 바이오칩 기술센터의 세포생물학자 엘리저 후버만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액에 들어 있는 단핵세포(monocyte)에 성장인자를 첨가하면 줄기세포의 기능을 갖게 되면서 백혈구, 뇌세포, 간(肝)세포, 피부세포 등 갖가지 종류의 세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후버만 박사는 혈액의 단핵세포를 면역세포와 혈관내피 세포로까지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이를 이용해 항암치료로 파괴된 면역세포를 보충하거나 척추부상, 뇌졸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각종 치매로 인한 신경손상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버만 박사는 다만 이 모든 것이 시험관 실험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쥐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줄기세포는 골수에서 얻었었지만 골수에서 채취하려면 고통과 어려움이 뒤따르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단핵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얻는 것은 혈액 채취만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손쉽고 간단하다.
듀크대학 골수-줄기세포이식 프로그램 실장이자 혈액학자인 넬슨 차오 박사는 단핵세포가 다른 세포와 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발견이라고 논평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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