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러시아 정부와 한국 가스공사 등이 최근 동시베리아 코부크타에서 북한 등을 경유해 평택을 잇는 천연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화를 위한 합동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이번 조사는 ▲코부크타-몽골-상하이(上海)-평택 ▲코부크타-중국 동북부-북한-평택 루트가 대상이며, 오는 7월까지 보고서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 러시아 정부 내에서는 코부크타-극동 나홋카 루트도 검토되고 있다.
코부크타 개발은 러시아의 재정난과 채산성 문제로 답보 상태에 있었으나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한국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일본도 지난 1월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시베리아와 극동의 에너지 개발에 본격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다시 주목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정권은 북한의 가스관 주변에 발전소와 화학공장을 건설하려는 구상도 갖고 있으나, 북한이 가스관 현지 조사를 위한 협력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조사 보고서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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